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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

소비자보호 시스템 넘어 문화 만드는 이강영 부행장

⑨영업·디지털 경험, 온오프라인 고객 이해도 높아…취임 반년 만에 금융사기 예방 '성과'

김영은 기자  2025-07-10 08:29:14

편집자주

신용·경제 사업분리를 기점으로 농협은행이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다. 농협은행은 견조한 성장으로 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기둥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고민이 깊다. 범농협 차원의 비상경영체계가 가동되고 은행 예대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강태영 행장도 디지털, 비이자 사업 강화를 주문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은행을 움직이는 강 행장 체제 키맨들의 면면과 과제를 짚어본다.
이강영 농협은행 부행장(사진)은 강태영 행장 체제에서 CCO(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를 맡아 은행의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은행권 최고 수준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자랑하는 농협은행에서 이 부행장은 소비자보호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기업문화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행장이 농협은행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부행장은 영업과 디지털 조직 총괄을 맡으며 온오프라인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따. 이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정교해지는 금융사기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하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CCO 취임 반년 만에 금융사기 피해 예방 규모에서 큰 성과를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핵심 커리어 디지털…비대면 금융 관련 소비자보호 리스크 대응력↑

이 부행장은 2023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올해 임기 3년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인디지털부문장으로 2년을 보낸 뒤 성과를 인정받고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소비자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중앙회와 은행을 오가며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그 중 영업도 빠질 수 없다. 2018년 농협은행 부천시 지점장을 지냈고 2021년에는 2년간 농협중앙회의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이때 영업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며 쌓은 경험은 현재 소비자보호부문 책임자로서 전략 수립의 출발점이자 기준이 되고 있다.

영업, 비서실 등 주요 직무를 두루 수행했지만 그중에서도 이 부행장의 핵심 커리어는 디지털 부문이다. 이 부행장은 2020년 농협중앙회의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및 디지털혁신부장을 맡게 된다. 디지털혁신부는 농협중앙회가 당시 혁신 과제로 선정한 '디지털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다. 이때 이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디지털혁신부장을 맡고 있던 강태영 농협은행장과도 그룹의 디지털 전략 수립 및 실행과 관련해 합을 맞췄다.

이 부행장은 이후 농협은행의 개인디지털부문장으로 근무하며 전문성을 더욱 키웠다. 이떄의 경험을 통해 이 부행장은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 환경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소비자 보호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일례로 최근 농협은행이 선보인 ‘오픈뱅킹 안심서비스’나 ‘의심계좌 모니터링 고도화’ 등의 과제를 추진할 때도 디지털과 소비자보호가 결합된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은행권 유일 실태평가 '양호'…소비자보호 우선되는 기업문화 만든다

이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소비자보호 역량이 은행권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2023년 금융당국에서 실행한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은행권 중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오는 2026년 실태평가에서도 양호 등급 이상 획득을 목표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 부행장 취임 이후 농협은행의 금융사기 피해예방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기준 피해예방 건수 및 금액은 각각 3450건,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1418건, 125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오픈뱅킹 안심서비스,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체계 강화에 힘쓴 덕분이다.

이 부행장은 단순히 시스텝의 변화를 넘어 금융 소비자 보호가 중심이 되는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마인드와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려면 그에 맞는 기업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고민에서 추진된 사업이 지난 3월 시작한 ‘금융소비자보호 연도대상 시상식’이다. 은행권 유일의 금융 소비자 보호만을 위한 시상식으로 ‘소비자보호를 잘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은행장이 직접 시상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 외에도 이 부행장은 다양한 교육과 업무 매뉴얼을 마련해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이 임직원들에게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전 임직원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월 15일을 ‘금융소비자보호의 날’로 지정하여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에 대한 자가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전행 업무프로세스에 소비자보호 관련 요소들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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