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3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보다 매출원가 증가폭이 더 커 수익성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운전자본 부담까지 겹치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685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매출채권이 2000억원 이상 쌓였다. 매출 확대 영향으로 보기엔 전년과 차이가 크다. 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또 구리 가격 상승으로 재고자산 규모도 15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1472억, 전년 대비 37.7% 감소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조5544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9%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2974억원으로 전년 3238억원 대비 8.1% 하락했다. 매출원가가 증가폭이 13.6%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평가 기초가 되는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축소가 불가피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1472억원을 남겼다. 전년 2360억원보다 37.7%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자회사인 미국 법인 PMX 이연법인세자산 처리 등으로 인해 법인세비용만 884억원이 빠지며 순이익이 대폭 떨어졌다.
본업 현금창출력이 악화한 가운데 운전자본 부담까지 커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풍산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399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항목이다.
매출채권이 증가의 영향이 특히 컸다. 풍산은 지난해 매출채권이 2009억원어치 늘어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현금흐름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전년에는 매출채권 증가액 473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채권은 매출 성장에 따라 늘기도 하지만 지난해 연 매출 성장폭이 10%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매출채권 회수가 더뎌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재고자산의 증가도 현금흐름에서는 마이너스로 기록된다. 풍산은 지난해 연간 1627억원어치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고자산 가치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리 가격은 최근 1년간 3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채권 2009억, 재고자산 1548억 증가…최종 현금 1061억 유출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87억원 현금 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1998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마이너스폭은 줄였다고 볼 수 있다. 자본적지출(CAPEX)에도 큰 변동은 없다. 유무형자산 취득금액 1609억원으로 전년 16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무활동을 통해서는 현금이 순유입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 2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순유입액은 75억원 정도였다. 풍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가 모두 증가했다. 장단기차입금, 사채 합산금액으로 추정한 총 차입금은 지난해 9569억원으로 전년 6329억원에 비해 3240억원 늘었다.
최종적으로 곳간의 현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이 1061억원 순유출되면서 지난해 초 3452억원에 달했던 현금성자산은 기말 2391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풍산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