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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마진 하락에도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

자본 여력 바탕 배당·자산 성장 병행…올해 주주환원율 40% 중반 이상 전망

정태현 기자  2026-10-26 07:40:28
우리금융지주가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누적으로는 이자·비이자이익이 함께 늘면서 수익 기반을 넓혔다. 3분기에는 영업수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확충한 자본은 자산 성장과 주주환원에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연말 배당과 대출 확대를 반영해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 중후반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예상했고 내년에는 기존 밸류업 계획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D 연동 대출 비중 70%…금리차 확대에 이자 수익성 압박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전 분기 약 1조46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전 분기 대비 22% 늘어난 1조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출처: 우리금융 경영 실적 자료

은행의 이자 수익성은 후퇴했다. 우리은행의 분기 NIM은 2분기 1.506%에서 3분기 1.434%로 약 7.2bp 하락했다. 우리금융 측은 약 7bp의 하락 폭 중 핵심 예금 비중 감소가 2bp, 장단기 금리차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5bp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전체 대출 중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비중이 약 70%로 높다. 9월 말 CD 금리는 전년 대비 약 41bp 오른 반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약 132b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보다 조달과 연관된 금리가 더 빠르게 올라 마진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올해 누적 원화 대출 증가액 약 12조6000억원 중 대기업 대출이 약 8조원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뿐 아니라 외환·투자은행(IB) 수수료까지 확보하는 올인 마진 전략을 추진했다. 그룹 누적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25.7%, 인수·자문·주선 수수료는 143.5%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NIM이 약 1.51%로 지난해 연간 1.46%보다 높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4분기 NIM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자산 리프라이싱이 본격화하면서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RWA 증가 해소…배당·자산 성장 병행할 여력 확보

우리금융의 3분기 말 CET1비율은 잠정 13.80%로 전 분기 대비 8bp 상승했다. 운영리스크 제도 개선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약 2조2000억원 줄어 비율을 13bp 높이는 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각각 7bp, 4bp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기 말 일시적으로 실행된 기업 거래도 상승 폭을 제한했다. 거래기업의 법인세 납부와 해외 기업 대출 등으로 RWA가 약 1조5000억~2조원 늘어 CET1비율을 약 15bp 낮췄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해당 요인들은 10월 초 모두 해소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9월 말 CET1비율은 실질적으로 약 13.93~13.95%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기말배당과 4분기 자산 성장을 반영한 연말 CET1비율을 13.6~13.7%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비율 관리를 위해 연말 자산 성장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럴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주당배당금을 매년 10% 이상 높이겠다는 기조도 유지했다.

내년 주주환원 수준은 재무계획 수립과 경영진·이사회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곽 부사장은 "2027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도 50%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확정된 목표는 아니며 향후 재무계획 수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수준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밸류업 계획의 일부 항목을 보완하거나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면 내년 2월 연간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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