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동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그룹 광고대행사 HS애드가 두자릿수 ROE를 기록했지만 다른 계열사와 규모 차이로 인해 분전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9.7%를 기록한 걸 끝으로 ROE가 3년 연속 마이너스 값을 냈다. 2차전지 영역으로 진출해 그룹에 신성장동력을 공급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흔들리며 ROE가 큰 폭으로 후퇴했다.
◇그룹 ROE, LG이노텍 밀려나고 HS애드가 '톱' THE CFO는 12월 결산 기준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기준 ROE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해당 기간 2023년 대비 2024년 ROE가 상승한 곳은 HS애드(2.67%포인트)와 LG생활건강(0.66%포인트) 두 곳이었다. HS애드는 11.76%의 ROE를 기록해 유일하게 2024년 말 기준 유일하게 10%가 넘는 ROE를 기록했다. HS애드는 2024년 LG그룹 주요 상장계열사 가운데 ROE 증분도 가장 높았다.
다만 HS애드는 2024년 평균자기자본[(2024년초 자기자본+2024년말 자기자본)/2]이 1928억원으로 그룹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 ROE 지표로는 가장 효율이 좋았지만 그룹 수익성 개선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HS애드의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62억원) 대비 65억원 늘어난 227억원이었다.
LG이노텍은 8.92%의 ROE를 기록해 HS애드 다음이었다. LG이노텍은 2023년 말을 기준으로 보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을 낸 기업이었다. 다만 2024년 순익(4493억원)이 2023년(5652억)보다 1159억원(20.5%)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그룹 ROE 수위를 HS애드에 내줬다.
2024년 ROE가 가장 부진한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였다. -28.61%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조3335억원의 순익을 내 9.7%의 ROE를 냈다. 다만 2022년 적자 전환한 이후론 줄곧 부진하다. 2022년 이후 조금씩이나마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데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LG그룹, 코스피 상장사 10곳 8곳 ROE 후퇴 LG그룹의 2024년을 ROE 증감분으로 살펴보면 10곳 가운데 8개의 계열사가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그룹 전체적으로 부진한 이익률을 나타냈는데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는 LG헬로비전(-13.43%포인트)이었다.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LG헬로비전은 2020년 3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인식하는 빅배스 이후 2021년 턴어라운드했다. 그러나 이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2022년부터 3년째 순손실을 내고 있다. 특히 직전 3년 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ROE 증감분을 기준으로 보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출범한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도 상당한 낙폭을 보였다. 2023년 7.29%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ROE는 2024년 1.22%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둔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으로 2024년 ROE가 2023년 대비 4.08%포인트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자회사 기여분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LG화학의 이익률은 한층 더 낮아진다.
2024년 별도 기준 LG화학의 ROE는 0.81%다. 2024년 동북아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시황 부진이 LG화학의 주력 사업군 중 하나인 석유화학 부문을 강타하고 운임료 상승 등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유플러스(2023년 7.33%→2024년 3.59%, YoY -3.74%포인트) △LG전자(2023년 5.00%→2024년 2.43%, YoY -2.58%포인트) △지주사인 LG(2023년 5.31%→2024년 2.87%, YoY -2.45%포인트) 순으로 ROE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