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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저축은행

여신건전성 전반적 악화속 '잘 버틴' SBI저축은행

②[자산건전성]SBI,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율 '최하'…상승폭 통제 성공

이민호 기자  2025-05-21 09:23:1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자산총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여신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 6.36%, 연체율 4.97%로 선방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연체율에서 각각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웰컴,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 최대…SBI, 여신건전성 선방

THE CFO는 국내 저축은행의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지난해말 자산총계 상위 7곳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14조289억원) △OK저축은행(13조5890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9조715억원) △웰컴저축은행(5조8229억원) △애큐온저축은행(5조4000억원) △다올저축은행(4조3296억원) △페퍼저축은행(2조8914억원)이 포함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은 총여신의 건전성 분류 결과 정상과 요주의를 제외하고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의 합계다. 이 때문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자산건전성)이 높다.


조사 대상 7곳 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3년말보다 모두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은 3.61%포인트였다.

웰컴저축은행은 2023년말 총여신 4조8792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3792억원으로 이에 따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7%였다. 하지만 지난해말 총여신은 4조6655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고정이하여신은 5309억원으로 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38%로 상승했다.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말 12.86%에서 지난해말 14.18%로 1년 새 1.32%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말 총여신 3조6009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은 4630억원이었지만 지난해말에는 총여신이 2조2801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도 3234억원으로 감소해 고정이하여신 감소폭보다 총여신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36%로 가장 낮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도 0.44%포인트로 애큐온저축은행(0.04%포인트) 다음으로 낮았다. SBI저축은행의 총여신은 2023년말 12조2307억원에서 지난해말 11조268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이 기간 7239억원에서 7167억원으로 감소해 고정이하여신 감소폭보다 총여신 감소폭이 소폭 컸다.

◇한국투자, 연체율 상승폭 최대…SBI, 5% 미만 유일


연체율은 총여신 대비 연체금액 비율을 의미한다. 연체율이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높다. 조사 대상 7곳 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연체율이 2023년말보다 모두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사례와 같이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된 점을 알 수 있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지난해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3년말 5.14%에서 지난해말 8.13%로 1년 새 2.9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총여신이 6조9105억원에서 7조5120억원으로 늘었지만 연체금액이 3554억원에서 6105억원으로 늘어 총여신 증가폭보다 연체금액 증가폭이 더 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의 연체율은 6.17%였으며 건설업에서의 연체율은 22.61%, 부동산업에서의 연체율은 12.74%였다. 소액신용대출에서의 연체율은 9.47%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연체율도 가장 높았다. 페퍼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3년말 9.39%에서 지난해말 9.82%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0.43%포인트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이 기간 총여신이 3조6009억원에서 2조280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연체금액도 3382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연체금액 감소폭보다 총여신 감소폭이 소폭 컸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연체율도 4.97%로 가장 낮았다. 연체율 상승폭도 0.06%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SBI저축은행은 총여신이 12조2307원에서 11조2680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연체금액도 6001억원에서 5597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연체금액 감소폭과 총여신 감소폭에 큰 차이가 없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말 부동산 PF 대출에서의 연체율은 2.46%였으며 건설업에서의 연체율은 8.15%, 부동산업에서의 연체율은 9.19%였다. 소액신용대출에서의 연체율은 4.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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