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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Watch

BNK금융, 전사적 재무라인 정비로 고질적 약점 극복

①답보하던 CET1비율, 12% 중반대로 레벨업…'영업·주주환원' 넓어진 운신 폭

최필우 기자  2025-08-11 13:32:59

편집자주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가 올해 은행지주 최우선 순위 과제로 부상했다. CET1비율은 시스템 리스크 발생시 은행이 견딜 수 있는 자본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이젠 기업가치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으로 약속한 주주환원 확대를 이행하기 위해 CET1비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주요 금융지주는 CET1비율을 놓고 고심이 깊다. 사별로 차별화된 CET1비율 관리 관전 포인트와 전략을 짚어봤다.
BNK금융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보통주자본(CET1)비율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오랜 기간 10~11% 수준의 CET1비율에 머물면서 영업과 주주환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12%대에 안착했다. 이젠 추가적인 비율 상승보다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 재무 조직을 정비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효과를 봤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조직 편제에 변화를 주고 재무 담당 임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CET1비율 개선을 우선시할 수 있었다. 자본력 체급을 한 단계 높이면서 중장기적인 경영 및 주주환원 전략을 수립할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유증 이후 수년간 답보…단기 실적 중시 부작용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CET1비율 12.5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2.28%에서 28bp 개선됐다. 올 상반기 보통주자본 축적으로 12%대 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BNK금융은 전통적으로 CET1비율에 약점을 가진 금융지주였다. 지주사 출범 초창기인 2015년 CET1비율 7.28%에 머물렀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자본을 축적하지 못했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BNK금융의 CET1비율은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2016년 초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CET1비율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유증은 기본자본에 해당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보완자본인 후순위채 발행과 달리 보통주자본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다. 주가 하락 등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당시 BNK금융은 종합금융 체제로 도약하기 위해 자본비율 제고가 절실했다.

유증을 통해 7%대 CET1비율은 2016년 9.21%로 퀀텀 점프했으나 오랜 기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 9.61%, 2018년 9.55%, 2019년 9.54%, 2020년 9.8%로 5년 연속 9%대를 기록했다. 2021년 10%, 2022년 11%를 돌파했으나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적 자본력 제고보다 각 계열사의 단기 실적 개선이 우선시된 결과로 풀이된다. 2010년대 BNK금융은 새로 인수한 경남은행과 신규 출범한 BNK투자증권을 성장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증권업계 출신인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BNK투자증권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뒷받침하면서 자본 축적에 한계가 있었다.

◇'증권업→은행업' 자본 전략 중심 이동…최근 1년반, 체급 격상

상대적으로 약한 자본 체력은 BNK금융의 운신 폭을 좁혔다. 최근 밸류업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지주는 과거에 비해 주주환원 규모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본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고 동시에 RWA를 늘리면 CET1비율이 악화될 우려가 있었다. 지속 가능한 이익 확장과 주주환원 증가가 어려운 구조였다.

이를 파악한 빈 회장은 2023년 지주 CEO에 취임하면서 자본비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CET1비율이 12%를 넘어선 후에야 밸류업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영업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2%는 지방은행지주가 금융 당국 규제를 충족시키고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하는 동시에 주주환원도 늘릴 수 있는 기준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BNK금융이 지난해 지주와 은행,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에 재무 전담 조직을 구축한 것도 CET1비율 개선을 위한 조치다. 빈 회장은 재무 전문가인 권재중 부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겼다. 지주가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CET1비율은 지난해 12%를 돌파했고 올해 12% 중반대에 안착했다.

자본 전략이 증권업 중심에서 은행업 위주로 바뀐 것도 CET1비율 개선에 일조했다. 그간 은행업과 함께 증권업 RWA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CET1비율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빈 회장 체제에서는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등 RWA 감축 노력을 기울여 자본비율 개선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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