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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인사 풍향계

김대현 대표 흥국화재 투입…흥국생명 내부 CFO 승진

흥국생명 이어 흥국화재 실적 개선 임무…김대현 대표 잇는 김형표 CFO

정태현 기자  2025-12-23 08:32:25
태광그룹이 보험부문 계열사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흥국화재 대표에는 현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 김대현 대표가 손해보험업계에서만 30년을 거친 전문가인 만큼 흥국화재의 보험손익 개선을 책임질 전망이다.

흥국생명 대표는 내부에서 충원했다. 김대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형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발탁했다. 김대현 대표 체제에서 뚜렷하게 개선된 재무 지표 흐름을 잇기 위해 최소한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대표, 흥국화재서 30년 손보업 경력 발휘

태광그룹이 2026년 계열사 대표 인사를 통해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사진)를 흥국화재 대표로 내정했다. 김대현 대표 내정자는 올해 3월 흥국생명 대표로 발탁됐다. 흥국생명 대표로 발탁된 지 1년도 안 돼 흥국화재 대표로 긴급 투입하게 됐다.


김대현 내정자는 손해보험 업권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보험 전문가다. 1990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로 입사해 2014년엔 자동차보험담당 상무보로 활동했다. 이후 경영관리부문장, 전략영업부문장과 장기보험부문장을 거쳐 2021년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태광그룹에는 올해 3월 영업력 강화라는 특명을 받아 흥국생명 대표로 발탁됐다. 건강보험 시장의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에 맞춰 영업과 재무관리에 탁월한 김 내정자를 뽑은 것이다. 이번 인사로 김 내정자는 본업인 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흥국생명 대표로 부임하는 동안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영업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올해 3분기 말 누계 기준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는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48억원 대비 세 배가량 급증했다. 다만 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이 더 증가한 결과 보험손익은 감소했다. 줄어든 보험손익을 투자손익으로 메우면서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흥국화재 대표로서 부여받을 임무도 보험손익 개선이 될 전망이다. 흥국화재의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은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76억원 대비 42.0%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증가세지만 손해율도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흥국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5%다. 업계에서 보는 손익분기점 손해율 80%를 크게 웃돈다.

◇실적 개선 흐름 탄 흥국생명 '최소 변화'

태광그룹은 흥국생명 대표로 김형표 흥국생명 CFO(사진)를 내정했다. 이전에도 태광그룹은 CFO 출신을 보험부문 계열사 대표로 선임했다. 현 송윤상 흥국화재 대표도 흥국생명 CFO 출신이다.


김형표 대표 내정자는 1994년 제일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을 지낸 뒤 2007년 알리안츠생명에서도 경영지원팀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2008년 흥국생명에 합류해 기획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감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CFO를 맡아왔다.

김대현 대표의 지근거리에서 흥국생명의 재무 지표를 개선한 데 기여했다. 김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보험손익과 자본적정성을 관리하게 됐다. 향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가능성도 고려하면 김형표 내정자의 재무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기다.

흥국생명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3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기준 208.6%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돈다. 다만 경과조치 전으론 160.5%로 업계 평균 킥스비율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상반기 말 손보업계 평균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전 207.6%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보험업계의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각 업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소에 배치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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