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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9000억 불어난 GS건설 '증가폭 최대'

[레버리지·커버리지/차입금]⑥GS에너지 순차입금 7000억↑, GS칼텍스 총차입금 '6.4조'

박동우 기자  2023-12-21 14:06:5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⑥차입금 지표
총차입금은 총부채 가운데 이자발생부채(interest bearing debt)를 말한다. 주로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기타유동성장기부채 차감) 단기사채 장기사채로 이뤄지며, 영업활동 관련 매입채무나 퇴직급여충당부채 등은 제외한 개념이다. GS그룹의 차입 규모 변화를 총차입금, 그리고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의 증감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올해 GS그룹 계열사 가운데 GS건설의 총차입금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차입금이 9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H&G케미칼, 롯데GS화학 등에 잇달아 출자한 GS에너지는 순차입금이 7000억원 늘었다. 전체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총차입금 6조4000억원을 보유한 GS칼텍스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기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 중에서 지난해 9월 말과 견줘 총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GS건설이다. 전체 차입금이 5조62억원에서 5조8669억원으로 8607억원(17.2%) 증가했다. 순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4332억원(19.9%) 불어난 2조6059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새 단기성 차입이 9919억원 불어나고 장기성 차입이 1312억원 줄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활발하게 조달 활동을 수행했다. 지난 3월에 2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확보했다. 이율은 6.5%로 책정했다.

여세를 몰아 5월에는 5000만달러(650억원) 규모의 외화 변동금리부채권(FRN)도 찍어냈다. 2027년 5월을 상환 만기로 설정하고 3개월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에 2.2%를 가산한 이자율을 적용했다. 실탄 수혈 노력에 힘입어 GS건설의 유동성은 1년 전보다 4275억원(15.1%) 불어난 3조26059억원으로 집계됐다.

GS에너지의 총차입금도 지난해 9월 말보다 늘었다. 201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체 차입금 규모가 4조원을 넘겼다. 4조1683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전 3조7100억원보다 4583억원(12.4%) 증가했다. 한화솔루션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 H&G케미칼에 1156억원을 출자하고 롯데GS화학 C3공장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1862억원을 투자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말과 견줘 올해 전체 차입 규모가 줄어든 계열사는 GS칼텍스, GS이앤알, ㈜GS, GS글로벌, GS EPS, GS리테일 등이다.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진 회사가 GS칼텍스다. 올 9월 말 총차입금이 6조37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775억원(14.5%) 적다. 순차입금도 5조497억원으로 8586억원(14.5%) 축소됐다.

이 밖에도 GS이앤알은 3분기 말 전체 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대비 5702억원(22.1%) 줄어든 2조8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차입금 역시 5325억원(25.9%) 감소한 1조52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총차입금 추이를 살피면 2020년 말 2조7029억원을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GS의 경우 총차입금은 9647억원에서 3529억원(36.6%) 축소된 6118억원, 순차입금은 작년 9월 말 8440억원보다 5128억원(60.8%) 적은 3312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 규모가 급증하며 자산이 두둑해진 덕분이다.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등을 더한 유동성은 1년새 1599억원(132.5%) 불어난 2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8곳 가운데 총차입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GS칼텍스로 9월 말 6조379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에도 7조4567억원으로 주요 계열사를 통틀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순차입금 역시 다른 계열사를 압도했다. 5조9083억원에서 8586억원(14.5%) 감소한 5조49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두번째로 순차입금이 많은 GS에너지(3조6133억원)과 비교하면 1조4364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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