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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수익성' ㈜GS…GS건설, 순이익률 음전환

[외형과 수익성/이익률]③지주 OPM·NPM 1위, '칼텍스·에너지'는 이익률 하락

박동우 기자  2023-12-15 15:54:1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③영업이익률·순이익률

영업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에 비용을 차감해서 산출한다.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금액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모든 이익에서 모든 비용을 가감한 금액을 뜻한다. 영업과 무관한 부업이나 부수적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및 비용까지 더하고 뺀 최종 이익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 이익, 손해를 포함한 GS그룹의 수익성 변화를 계열사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주사 ㈜GS의 수익성이 다른 계열사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률(OPM)과 순이익률(NPM) 모두 90% 안팎으로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GS리테일은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했다.

반면 GS건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수습비용을 인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 등 정유·에너지 부문에 포진한 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OPM)도 하락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주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GS그룹 산하 8개 주요 계열사 중에서 GS에너지,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이앤알 등 5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낮아졌다. 하락폭이 가장 큰 회사는 GS에너지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53.8%였으나 올 들어 42.5%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번째로 높다.


GS에너지 뒤를 이어 GS건설의 영업이익률 하락 수준이 두드러졌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 5.3%였는데 올해는 7.2%포인트 저하된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재시공비용 등 5524억원을 충당부채로 처리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영업손실이 1947억원 발생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GS칼텍스 영업이익률이 9.2%에서 4.2%로 5%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09억원보다 63% 줄어든 1조4929억원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GS EPS도 지난해 9월 말 29.1%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24.6%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4963억원에서 1060억원(21.4%) 줄어든 3903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지주사 ㈜GS와 GS리테일, GS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1년 전과 견줘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8곳을 통틀어 영업이익률이 단연 높은 기업이 ㈜GS다. 올 9월 말 92.8%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3분기 말 88.4%와 비교해 4.4%포인트 올랐다. GS리테일은 1.9%에서 3.1%로 1.2%포인트, GS글로벌은 1.4%에서 2.2%로 0.8%포인트 뛰었다.

순이익률 역시 ㈜GS가 다른 계열사들을 압도하는 모양새다. 2023년 3분기 누적 순이익률이 89.9%로 작년 1~9월 순이익률 83.3%와 견줘보면 6.6%포인트 올랐다. 순이익이 작년 3분기 누적 4312억원 대비 3503억원(81.2%) 불어난 덕분이다. 올해 실현한 순이익 7815억원은 2018년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GS 다음으로는 GS EPS(18.9%), GS에너지(17.4%)의 순이익률이 높았다. △GS이앤알(4.8%) △GS칼텍스(2.6%) △GS리테일(1.6%) △GS글로벌(1%)은 10%에 못 미쳤다. GS건설은 올 1~9월 순손실 1057억원을 보며 -1%로 음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와 비교하면 6.9%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그룹 주요 계열사 8곳 가운데 이익 감소분이 가장 많은 기업은 GS칼텍스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9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205억원 대비 1조6789억원(64.1%) 적다. 영업이익은 4조309억원에서 1조4929억원으로 2조5380억원(63%) 줄었다.

GS리테일은 ㈜GS 뒤를 이어 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영업이익이 2022년 1~9월 159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05억원으로 69.3%(1107억원) 불어났다. 순이익도 904억원 대비 58.5%(529억원) 많아진 1433억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슈퍼마켓·호텔 부문의 성장세가 맞물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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