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사들에 대해 유동성 자산의 인정 범위를 대폭 줄이면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유동성비율이 2023년 말 대비 작년 말 크게 감소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곳은 KB라이프생명이었다.
그럼에도 KB라이프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들 중 2023년 말에 이어 작년 말에도 유동성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KB라이프 1200% 육박, 100% 겨우 넘은 흥국생명 2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작년 말 유동성비율로 1183.9% 기록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 중 최고 수치다.
유동성비율은 보험계약자 보험금과 제지급금 청구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의미한다. 잔존 만기 3개월 이하인 유동성자산을 평균지급보험금(최근 1년간 월평균 지급보험금의 3개월분 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통상 100%를 기준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KB라이프에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773.8%로 뒤를 이었다. 이외 △iM라이프생명(763.7%) △삼성생명(646.7%) △한화생명(643.8%) △하나생명(580.5%) △교보생명(539.1%)은 유동성비율로 50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 생보사들의 작년 말 유동성비율은 △IBK연금(494.5%) △KDB생명(476.7%) △미래에셋생명(431.1%) △신한라이프생명(414.4%) △DB생명(375.0%) △농협생명(359.1%)이다.
흥국생명은 유동성비율로 178.6%를 기록하며 국내 생보사들 중 가장 낮은 유동성비율을 기록했다.
◇유동성 자산 인정 범위 축소 여파, KB생명 하락폭 최대 국내 생보사들의 유동성비율은 2023년 말 대비 작년 말 모두 낮아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유동성자산의 인정 범위를 대폭 줄이면서다.
작년 말 금융당국은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무위험 채권에 대한 유동성자산 인정 비율을 30%로 줄였다. 국채와 예금보험공사채 등이 30%만 인정되면서 보유 금융자산 중 국공채 비율이 높은 국내 생보사들의 유동성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유동성비율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KB라이프생명이다. KB라이프생명의 2023년 말 기준 유동성비율은 3039.5%였으나 작년 말에는 1885.6%포인트 떨어진 1183.9%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생명 역시 2023년 말 유동성비율이 1478.2%였으나 작년 말에는 414.4%로 1063.8%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국내 생보사 중 4위였으나 작년 말에는 11위까지 하락했다.
이외 삼성생명(-1011.1%p), 농협생명(-1077.2%p), KDB생명(-954.3%p), iM라이프생명(-724.9%p), 한화생명(-617.2%p), IBK연금(-615.9%p) 등도 2023년 말 대비 작년 말 유동성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유동성비율 변화가 가장 적었던 곳은 하나생명이다. 2023년 말 하나생명의 유동성비율은 609.6%였다. 작년 말에는 29.1%p 떨어진 58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