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이 작년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들 중 가중자산부실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가중부실자산의 비중으로 이 비율이 높으면 자산건전성이 낮다는 의미다.
15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하나생명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63%로 국내 생명보험사들 중 가장 높았다. 하나생명의 뒤를 이은 iM라이프생명(0.28%), 한화생명(0.27%), 미래에셋생명(0.22%), KDB생명(0.22%), DB생명(0.21%)보다 높다.
수치로 보면 작년 말 기준 하나생명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5조955억원 중 319억원이 가중부실자산으로 분류됐다. 2위를 기록한 iM라이프생명의 경우 4조9755억원 중 137억원이 가중부실자산이었다.
흥국생명(0.18%), 신한라이프생명(0.16%), IBK연금보험(0.13%), 농협생명(0.11%)은 가중부실자산비율로 0.1%대를 기록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KB라이프생명은 각각 0.08%, 0.07%, 0.05%를 기록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가중부실자산이 없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가중자산부실비율의 평균은 0.19%였다. 평균보다 높았던 보험사들은 △하나생명 △iM라이프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DB생명이었다.
2023년 말 이후 1년 만에 가중부실자산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의 작년 말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22%로 2023년 말 0.07%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iM라이프생명도 2023년 말 0.17%에서 작년 말 0.28%로 0.11%p 상승했다. 한화생명도 2023년 말 0.17% 대비 작년 말 0.10%p 올라 증감률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2023년 말 대비 작년 말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높아진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0.08%p) △삼성생명(0.05%p) △농협생명(0.02%p) △KB라이프생명(0.02%p) △신한라이프생명(0.02%p)이다.
반대로 1년 만에 비율이 가장 많이 낮아진 생보사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의 2023년 말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25%로 1년 만에 0.07%p 하락했다. △하나생명(-0.02%p) △IBK연금보험(-0.03%p) △교보생명(-0.03%p) △DB생명(-0.04%p)도 1년 만에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