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가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등급 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크레딧 관점 외 주주 성과 면에서도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출 증대로 인한 자산효율성 상승이 눈에 띈다.
◇A/S → A/P,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영향 이달 NICE신용평가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장기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핵심사유로 △외형 성장 및 이익 창출력 개선세 지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 개선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 △외견상 지표 대비 실질적 재무안정성 양호 등을 들었다.
실제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2023년 대비 승용부품 트레이드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덩치가 큰 철강 트레이딩의 경우 2023년 매출 1조9549억원에서 작년 9.9% 증가한 2조149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역시 2023년 매출 1조9039억원에서 작년 2조3323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사 매출은 6조5804억원에서 작년 6조995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분위기가 좋다. 작년 1분기 대비 기계인프라 트레이딩 사업을 제외하면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철강은 작년 1분기 53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459억원으로 매출이 1.5% 증가했다. 승용부품은 4064억원에서 1% 늘어난 4106억원을, 석유화학의 경우 47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6345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대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569억원,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31.8% 증가했다.
나신평은 "올해 들어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강관 및 도금 강판 등 철강 부문의 고부가 제품 취급 확대, 견조한 수요 지속 중인 전력기기 납품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말 현대코퍼레이션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는 각각 243.1%, 4.0배다. 다만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D/A Nego 차입금과 Usance 차입금이 대부분이다. 총차입금은 7840억원 중 D/A Nego 차입금이 3629억원, Usance 차입금이 232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76%다. 나신평은 "실질적 재무 안정성은 지표 대비 양호하다"고 밝혔다.
◇ROE는 비슷, 자산 효율성은 증가 주주 성과는 어떨까.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와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비슷한 편이다. 최근 4개 분기의 경우 17.2%, 직전 4개 분기는 17.0%다.
순이익률도 비슷하다. 최근 4개 분기 현대코퍼레이션의 누적 매출은 7조2392억원, 지배주주 귀속분 순이익은 1101억원이다. 순이익률은 1.52%다. 직전 4개 분기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4231억원, 912억원으로 순이익률은 1.42%였다.
차이가 나는 지표는 자산회전율이다. 직전 4개 분기 현대코퍼레이션의 자산회전율은 2.96회였다. 최근 4개 분기는 3.12회로 증가했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 사업 부문별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산 대비 매출 증가로 자산회전율 상승이 이뤄졌다.
레버리지비율은 직전 4개 분기 대비 일부 감소했다. 직전 4개 분기 404.4%를 기록했던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4개 분기에는 361.7%를 기록했다. 이는 순이익 누적으로 자본이 확충됐지만 배당 등 캐시 아웃으로 인한 자본 감소가 비교적 미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84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연결 배당성향은 6.9%에 그쳤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0.39배였던 PBR은 작년 말 0.35배로 오히려 하락했다. 고무적인 점은 작년 말 대비 최근 주가가 일부 상승했다는 점이다. 작년 말 1만90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2만5000~6000원선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