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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분석

아웃룩 상향 현대코퍼레이션, 자산효율성도 '상승'

나신평 A/S→A/P 상향, 사업 대부분 매출 증가…자산회전율 개선

박기수 기자  2025-05-30 10:56:10

편집자주

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등급 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크레딧 관점 외 주주 성과 면에서도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출 증대로 인한 자산효율성 상승이 눈에 띈다.

◇A/S → A/P,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영향

이달 NICE신용평가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장기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핵심사유로 △외형 성장 및 이익 창출력 개선세 지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 개선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 △외견상 지표 대비 실질적 재무안정성 양호 등을 들었다.

실제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2023년 대비 승용부품 트레이드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덩치가 큰 철강 트레이딩의 경우 2023년 매출 1조9549억원에서 작년 9.9% 증가한 2조149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역시 2023년 매출 1조9039억원에서 작년 2조3323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사 매출은 6조5804억원에서 작년 6조995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분위기가 좋다. 작년 1분기 대비 기계인프라 트레이딩 사업을 제외하면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철강은 작년 1분기 53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459억원으로 매출이 1.5% 증가했다. 승용부품은 4064억원에서 1% 늘어난 4106억원을, 석유화학의 경우 47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6345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대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569억원,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31.8% 증가했다.

나신평은 "올해 들어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강관 및 도금 강판 등 철강 부문의 고부가 제품 취급 확대, 견조한 수요 지속 중인 전력기기 납품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말 현대코퍼레이션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는 각각 243.1%, 4.0배다. 다만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D/A Nego 차입금과 Usance 차입금이 대부분이다. 총차입금은 7840억원 중 D/A Nego 차입금이 3629억원, Usance 차입금이 232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76%다. 나신평은 "실질적 재무 안정성은 지표 대비 양호하다"고 밝혔다.

◇ROE는 비슷, 자산 효율성은 증가

주주 성과는 어떨까.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와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비슷한 편이다. 최근 4개 분기의 경우 17.2%, 직전 4개 분기는 17.0%다.

순이익률도 비슷하다. 최근 4개 분기 현대코퍼레이션의 누적 매출은 7조2392억원, 지배주주 귀속분 순이익은 1101억원이다. 순이익률은 1.52%다. 직전 4개 분기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4231억원, 912억원으로 순이익률은 1.42%였다.


차이가 나는 지표는 자산회전율이다. 직전 4개 분기 현대코퍼레이션의 자산회전율은 2.96회였다. 최근 4개 분기는 3.12회로 증가했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 사업 부문별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산 대비 매출 증가로 자산회전율 상승이 이뤄졌다.

레버리지비율은 직전 4개 분기 대비 일부 감소했다. 직전 4개 분기 404.4%를 기록했던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4개 분기에는 361.7%를 기록했다. 이는 순이익 누적으로 자본이 확충됐지만 배당 등 캐시 아웃으로 인한 자본 감소가 비교적 미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84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연결 배당성향은 6.9%에 그쳤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0.39배였던 PBR은 작년 말 0.35배로 오히려 하락했다. 고무적인 점은 작년 말 대비 최근 주가가 일부 상승했다는 점이다. 작년 말 1만90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2만5000~6000원선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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