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이 대부분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흑자를 기록했다. 면세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한 호텔신라와 전기차 시장 위축과 동시에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섰던 삼성SDI는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SDI 제외 잉여현금흐름 '흑자'
27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 △삼성E&A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은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제한 값으로 산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 잉여현금흐름으로 19조24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와 삼성물산은 각각 1조5494억원, 1조51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와 삼성전기, 삼성중공업은 각각 7110억원, 6032억원, 4811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원은 각각 2818억원, 2180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와 삼성SDI는 각각 잉여현금흐름으로 -53억원, -6조4952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는 작년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SDI는 그 와중에 대규모 시설 투자가 단행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투자 속도 조절하는 삼성전자, SDI는 CAPEX 6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집계 기준 기업 중 삼성SDI를 제외하고 모든 기업이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에 비현금 항목과 운전자본 부담을 모두 반영한 값이 흑자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72조982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종속기업으로 품고 있는 삼성물산은 3조306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E&A는 각각 1조6593억원, 1조6358억원을 창출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S도 각각 1조4298억원, 1조2380억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냈다.
조선업황 개선으로 삼성중공업도 2023년 이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654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원은 2023년 3684억원에 이어 작년 비슷한 규모인 3766억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과 호텔신라는 각각 3464억원, 68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137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가동률 저하로 축적돼있던 매입채무가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했다.
대표적 투자 지표인 CAPEX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2023년 대비 작년 늘어났다. CAPEX는 현금흐름표 상 유·무형자산 취득액을 합산한 값으로 산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 CAPEX로 53조741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60조5342억원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도 작년 CAPEX로 826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조2569억원 대비 34.2% 감소했다.
삼성SDI는 2023년 대비 작년 56.6% 늘어난 6조3576억원을 CAPEX로 썼다. 잉여현금흐름 적자의 주요 배경이다. 이외 삼성물산도 작년 CAPEX로 1조7939억원을 지출하며 2023년 1조1197억원 대비 60.2%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CAPEX로 1조3775억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