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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10대그룹 CFO대

대기업 CFO는 국내파…외국 대학 출신 1명뿐

②[전공]베이징대 졸업한 에바 황 휴젤 CFO 유일…대학원 포함해도 19명

강용규 기자  2026-01-12 08:42:00

편집자주

기업집단의 영향력이 큰 한국 경제지도에서 상위 10대 그룹은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집단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들은 곳간의 열쇠를 관리하는 사람을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권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경영인이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떠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까. THE CFO가 10대 그룹 계열사 CFO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10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절대 다수가 국내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대학교를 졸업한 CFO는 단 한명에 불과했다. 대학원을 포함해도 19명 수준에 불과했다.

CFO들이 대학에서 가장 많이 전공한 학문은 경영학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경제학을 전공한 인원이 많았다. 비상경계열에서는 공학 등 산업 특화 전공이 행정학 등 사회과학에 못지 않는 비중을 나타냈다. 특이하게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CFO도 있었다.

단일 대학의 전공 기준으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CFO가 가장 많았다. 다만 상경계열로 범위를 넓히면 고려대 상경계열 출신 CFO가 1위다. 석사 이상 학위 보유자의 경우 경영학이 압도적 비중을 보인 가운데 국내 대학교 대학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출신이 가장 많았다.

THE CFO가 공정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집단(NH농협 제외)의 주요 상장사 102곳에서 일하는 CFO들을 조사한 결과 92명의 CFO가 출신 대학을 공개했으며 이 중 졸업 학과까지 공개한 CFO는 88명이다.

전공 기준으로 가장 많은 CFO가 전공한 학문은 경영학으로 40%(35명)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학이 23%(20명)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5%(4명)의 회계학이며 행정학과 국제경제학이 각 3%(3명)를 기록했다. 행정학을 제외하면 모두 상경계열이며 이는 재무 관리가 1순위인 CFO의 직무 특성상 당연지사다.

눈에 띄는 점은 경제학이 회계학을, 경영학이 경제학을 각각 눈에 띄는 차이로 앞섰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CFO에게 단순 회계보다 경제에 대한 이해, 그보다도 기업 경영에 대한 학문적 역량을 더욱 요구한다는 것은 현대의 CFO가 단순한 곳간 관리자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권자로 기능한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CFO들의 전공 학문과 출신 대학을 조합하면 88명 중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CFO가 8%(8명)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7명)보다 많았다.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CFO가 6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SKY' 출신 경영학과가 1~3위를 석권했다.

SKY 출신 CFO 중 경영학 이외 상경계열 전공자를 살펴보면 고려대 경제학이 6%(5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연세대 경제학이 각각 3명으로 뒤를 따랐다. 이어 서울대 경제학과 고려대 통계학이 각 1명을 기록했다.

상경계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고려대 상경계열 출신이 88명 중 14%(1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 서울대 상경계열과 연세대 상경계열이 각각 13%(11명)으로 뒤를 따랐다.

SKY 외 상경계열 중에서는 경북대 상경계열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계학과 경제학, 경영학이 각 2명이다. 이어 서강대와 중앙대, 부산대 출신 상경계열 전공자가 각 4명으로 집계됐다.

외국 대학을 졸업한 CFO는 휴젤의 에바 황 CFO가 유일했다. 에바 황 CFO는 베이징대학교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했다. 이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나왔다.

특이한 케이스론 롯데쇼핑 김원재 CFO가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김 CFO는 성균관대 EMBA도 나왔다.


석사 이상의 학위 보유를 공개한 CFO는 38명이며 이 중 82%에 해당하는 31명이 경영학 석사(MBA 포함) 이상 학위를 보유했다. 이 중 복수 학위자가 6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교 레벨에서 나타난 기업의 경영학 선호 경향이 석사 이상의 대학원 레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대학원별로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CFO가 1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강대 대학원이 11%(4명)으로 2위에 올랐고 연세대 대학원과 성균관대 대학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이 각각 8%(3명)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 대학원의 경우 HD건설기계의 배연주 CFO가 행정학 석사 학위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모두 동 대학원에서 취득해 출신 CFO 수는 3명이지만 수여 학위는 4개다.

한편 석사 이상 학위를 보유한 CFO 38명중 50%에 해당하는 19명은 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교육기관 헐트국제경영대학원의 MBA를 포함한 수치다. 이 중 15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워싱턴대 MBA와 에머리대 MBA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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