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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생명보험

DB생명, 실적개선 힘입어 ROA·ROE 모두 선두

③[수익성]푸본현대생명 흑자전환 효과 톡톡, 처브라이프도 호성적

강용규 기자  2026-09-11 14:30:1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 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순이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총자산이익률(ROA)이 높아진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인해 낮아졌다.

DB생명이 ROA와 ROE 두 지표 모두 생보업계 선두에 올랐다.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불어난 결과다. 푸본현대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두 지표 모두 최대 개선폭을 기록했으며 KDB생명은 자본잠식에서 탈출해 ROE 중위권에 안착했다.

◇ROA 순위 맞바꾼 DB-라이나, 흑자전환 푸본현대생명 약진

THE CFO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의 2026년 상반기 말 ROA를 조사했다. 22개사의 ROA 평균은 0.78%로 전년 동기보다 0.05%p(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22개사의 순이익 합계가 3조3363억원에서 3조9254억원으로 17.7% 증가한 영향이다.

DB생명이 3.29%의 ROA를 기록해 생보업계 선두에 섰다. 1년 전보다 1.67%p 높아진 수치로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으며 ROA의 상승폭도 업계 3위로 준수했다.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13.5% 급증한 19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이 기간 DB생명은 보험손익이 538억원에서 544억원으로 1.5% 늘어나는 사이 투자손익이 673억원에서 2001억원으로 197.3% 불어났다. 주가 상승 등으로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유가증권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이 DB생명 측 설명이다.

라이나생명이 2.72% ROA로 DB생명의 뒤를 따랐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4.68%로 생보사 ROA 1위에 올랐으나 1년 사이 지표가 1.96%p 낮아졌다. 업계 최대 낙폭이다.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보험손익이 1510억원 흑자에서 369억원 적자로 전환하는 등 본업에서 고전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처브라이프가 2.45%로 3위에 올랐고 △푸본현대생명(1.78%) △AIA생명(1.40%) △흥국생명(1.09%) △신한라이프(1.03%) 등이 1%를 웃돌았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은 1년 사이 803억원의 순손실에서 1586억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ROA를 2.67%p 끌어올렸다. 업계 최대 상승폭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2.14%로 생보업계 최하위를 유지했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0.29%로 마이너스 ROA를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이 0.14%, KDB생명이 0.16%, IBK연금보험이 0.26% 등으로 뒤를 따랐다.

(출처=각 사 경영공시)

◇ROE도 DB가 선두, KDB생명 자본잠식 탈출해 ROE 집계

올 상반기 말 기준 22개 생보사의 ROE 평균은 5.84%로 1년 전보다 2.33%p 하락했다. 생보사 순이익 총합이 17.7% 늘어나는 사이 자본 총합은 81조2649억원에서 166조8528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난 영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산 중 보험부채의 평가액이 줄어들면서 회계상의 자본 축소 압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DB생명이 26.51%로 ROE에서도 생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7.97% 대비 8.54%p 높아져 ROA와 마찬가지로 1년 사이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처브라이프가 20.63%로 2위, 푸본현대생명이 19.95%로 3위에 올랐으며 흥국생명은 17.88%로 1년 전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iM라이프(13.09%), 교보생명(11.35%), AIA생명(10.12%) 등도 10% 이상의 ROE를 기록했다.

이들 중 푸본현대생명은 작년 상반기 말 ROE -33.69%에서 1년 사이 무려 53.64%p를 끌어올려 ROA에 이어 같은 기간 생보업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흑자전환 효과가 ROA뿐만 아니라 ROE에서도 선명히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교보플래닛이 -9.35%로 22개사 중 가장 낮은 ROE를 기록했으며 카디프생명이 -3.83%로 뒤를 이었다. 마이너스 ROE는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이며 이 두 생보사는 1년 전과 올 상반기 모두 마이너스 ROE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사이 교보플래닛은 1.54%p, 카디프생명은 0.24%p씩 ROE를 끌어올리는 성과도 있었다.

중위권 생보사 중 KDB생명이 눈에 띈다. 5.53%의 ROE로 14위에 올랐는데 1년 전에는 ROE가 집계되지 않았다. 당시 자본총계가 -1242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본잠식을 탈출하면서 ROE가 다시 집계되기 시작했다.

(출처=각 사 경영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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