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THE CFO 등록 CFO를 대상으로 2025년 7월 이뤄진 설문에 바탕해 작성했으며 아래와 같은 질문이 활용됐습니다.
Q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따라 연내에 가장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업의 재무를 보살피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올해 어떤 종목에 주목하고 있을까. 국내 주요 상장사 CFO들은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한 정책 방향에 따라 산업별 수혜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산과 조선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톱티어 반열에 오른 데다 국제 수요도 높은 산업에 가장 많은 응답이 몰렸다. 팽창 중인 인공지능(AI) 산업도 글로벌 수요와 정책 방향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법 개정안 효과도 주목했다. 투자자 보호와 이사의 책임 강화 등에 따라 금융사와 지주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정책 방향보다는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바이오와 소비재 업종을 유망 섹터로 꼽은 CFO들도 눈에 띈다.
◇'방산·AI' 여전한 산업수요와 정책 수혜 전망 이재명 정부 출범 전부터 양당 모두 방산과 조선, AI 육성에 대한 산업정책 방향에는 이견이 없었다. 정부 출범 후 관련 산업정책도 연이어 발표됐다. 한미 관세협상에도 우리나라의 방산과 조선을 무기로 삼았다.
CFO들은 이같은 정책 방향에 맞춰 정부의 부양책이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로 방산과 조선, AI를 꼽았다. AI 인프라 투자와 방산·조선 기업의 수출 확대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기업 재무책임자 120명을 대상으로 THE CFO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질 종목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는 주관식 답변 78건이 돌아왔다.
이중 6인 이상의 CFO가 '방산' 관련 종목을 골랐다.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방산 기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정책 수혜가 분명하게 기대돼서다. 이재명 정부는 이달 중 5년 임기의 전체적인 경제정책 운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방산 육성에 대해서는 당선 전 공약집에서부터 언급이 돼 있다.
한 CFO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수혜주로 지목하며 "글로벌 정세를 고려할 때 방산은 앞으로도 옳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CFO도 방산 종목을 고른 배경으로 글로벌 환경을 꼽았다. 방산과 함께 '조선' 섹터를 고르며 관련 산업군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AI도 단골 응답 중 하나였다. 5명의 CFO가 AI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CFO들은 'AI 관련 자사주가 많은 종목', '정부정책 수혜로 인해 AI관련주의 성장률이 기대됨' 등의 이유를 들었다. SK하이닉스 등 명확한 종목을 언급한 CFO는 "글로벌 AI 수혜주로 주주친화적 분위기 조성 가능"이라고 답했다. 직접적인 기업 실적에 앞서 정책의 방향성과 수급 환경을 중요하게 본 셈이다.
AI와 반도체 등과 관련해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주로 언급됐다. 삼성전자를 두고서는 "기간 산업종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평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묶어 답하기도 했다.
◇상법 개정안 기대감에…금융주·지주사 '초점' 올해 7월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 책임 명문화, 전자 주총 허용 등이 포함됐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집중 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배구조 변화와 자사주 관련 규제 변화 기대감 속에서 지주사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금융 지주사를 포함하면 '지주'에 관심을 둔 CFO는 8명이었다.
이들은 각각 △지배구조 개편 △자기주식 소각 △상법 개정 △지주사 할인 해소 기회 등을 들었다. 모두 상법 개정과 맞물려 나타나는 자산가치 재평가에 주목했다. 법 개정과 주주환원 정책의 연결성에 집중했다.
금융주를 짚은 응답자들도 다수였다. 상법 개정안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언급됐다. CFO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주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지적 속에 상법 개정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주사와 금융사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보인 키워드는 저평가였다. GS를 언급한 CFO는 "저평가된 자회사를 많이 보유한 지주사"라고 부연했다. 보험주를 꼽은 CFO는 "규제 합리화로 인한 저평가 요인 해소" 등의 배경을 들었다.
◇바이오·화장품, 산업 성장성에 주목 산업 성장성 자체에 집중한 답변도 있었다. 바이오주와 화장품 등의 소비재 관련주를 고른 CFO들은 산업 성장성을 눈여겨 봤다.
바이오 산업에 초점을 맞춘 한 CFO는 "반도체와 조선, 2차전지 등 기존 산업이 현재 증시 상승을 이끈 산업이었다면 연구개발이 활발하고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산업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개발과 임상, 기술수출의 연결 구조가 본격적인 시장 반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개별 종목을 지목한 사례도 있었다. CFO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눈부신 성장률', '제넥신, 신약 L/O 성과 가시화' 등의 이유를 적었다. 각 기업이 이미 유효한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해석이다.
화장품 업종은 실적 회복과 해외 수요 반등을 중심으로 언급됐다. 한 응답자는 "화장품주, 종목의 규모나 산업의 고도화 수준에 비해 해외 성적 호조로 자금의 유입량이 큼"이라고 답했다. 뚜렷한 정책 수혜주라기 보다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실적 개선 흐름이 주가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기대했다.
*2025 CFO 서베이는 THE CFO는 홈페이지 www.thecfo.kr에 등록된 CFO를 대상으로 2025년 7월 14일(월)부터 2025년 8월 1일(금)까지 진행했습니다. 응답자는 설문 대상 635명 중 120명으로 응답률은 18.8%입니다. 응답자 120명은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급 이상 30명(25%) △전무급 이상 21명(17.5%) △상무급 이상 43명(35.8%) △이사급 또는 그 미만 26명(21.7%)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지 작성은 조영균 산업정책연구원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