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과 조선 계열사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상장사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와 비금융사 모두 1배 미만의 PBR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산·조선 빼면 모두 PBR 0.5배 미만
3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 12월 결산 기준 한화그룹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엔진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을 제외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갤러리아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보험의 PBR이 모두 1배 미만이다.
비금융사면서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작년 말 PBR은 0.29배다. 작년 말 한화솔루션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 소유분의 자본총계는 9조4497억원이다. 다만 연말 시가총액은 2조7709억원 수준이었다.
1년 전인 2023년 말까지 한화솔루션의 시가총액은 6조7896억원이었으나 태양광 시황 악화 등으로 작년 내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PBR이 하락했다. 2023년 말 한화솔루션의 PBR은 0.84배였다.
한화갤러리아의 PBR은 작년 말 기준 0.27배로 한화솔루션과 비슷하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말에도 PBR 0.32배를 기록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금융사들의 경우 PBR이 모두 1배 미만이다. 이중 작년 말 기준 PBR이 가장 낮은 금융사는 한화생명이다. 작년 말 한화생명의 PBR은 0.16배에 그친다. 2023년 말에도 한화생명의 PBR은 0.16배였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도 작년 말 기준 PBR 0.5배 미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PBR은 0.22배다. 한화투자증권은 0.43배를 기록했다.
최상위회사면서 한화생명 등을 종속기업으로 품고 있는 한화도 작년 말 PBR 0.22배를 기록했다. 한화는 2023년 말에도 PBR로 0.23배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방산과 조선 관련 계열사들의 PBR은 1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PBR은 2.97배다. 한화오션은 2.36배를 기록했다.
선박 엔진을 제조하는 한화엔진의 PBR은 3.91배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이자 방산·우주 산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은 1.7배를 기록했다.
◇연말 이후 더 벌어진 격차
작년 말 이후 현재 기준으로 보면 방산과 비(非) 방산의 PBR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재 PBR은 작년 말 자본총계에 이달 초 각 계열사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으로 계산했다.
추산 결과 PBR 1배 미만을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 △한화솔루션 △한화 △한화갤러리아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보험은 여전히 PBR 0.5배를 밑돌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의 PBR은 각각 0.36배로 비슷하다.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도 작년 말 PBR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한화갤러리아도 마찬가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PBR은 6배를 돌파해 6.13배를 기록했다. 최근 방산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뛴 모습이다. 한화엔진과 한화오션도 각각 PBR 4배를 돌파했다. 한화시스템도 PBR 2.5배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