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8761억원에서 3조4533억원으로 29% 하락했다. 철강 수요 둔화로 인한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한 데다 2차전지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수익성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포스코퓨처엠이었다.
반면 포스코스틸리온 영업이익은 홀로 69% 상승했다. 도금·컬러 강판의 고수익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선방했다.
◇6곳 중 5곳 수익 악화, 98% 하락한 포스코퓨처엠 THE CFO는 12월 결산 연결 기준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2023년과 2024년 말 영업이익과 영업이익 증감률을 살펴봤다. △POSCO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총 6곳이다.
2024년 연결 기준 포스코그룹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5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8761억원) 대비 29.17%나 감소한 수치다. 전체 6곳 상장사 중 5곳의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포스코그룹 수익성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주사인 POSCO홀딩스다. POSCO홀딩스 영업이익은 2023년 3조5314억원에서 2024년 2조1735억원으로 38.45% 감소했다. 이는 전체 그룹 영업이익 감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철강 수요 둔화와 함께 구조 개편 비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포스코그룹은 저효율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꺾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POSCO홀딩스는 2024년 해외 철강 부문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 882억원을 반영했다.
다음으로는 2차전지 사업 부진이 그룹 전체 수익성을 깎아먹었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359억원에서 7억원으로 98% 급감했다. 양극재 일부 제품 등 사용할 수 없는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 436억원을 반영해 수익성이 감소했다.
음극재 부분도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결국 포스코퓨처엠은 캐즘 이후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포스코엠텍 영업이익은 68.89% 하락했다. 2024년 포스코엠텍 영업이익은 31억원 감소한 1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업황 부진과 함께 알루미늄 탈산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3.97%)과 포스코DX(-1.54%) 영업이익 역시 역성장했지만 다른 계열사 대비 감소 폭이 크지 않다.
◇홀로 선방한 포스코스틸리온, 영업이익률 '3.2%' 반면 수익성이 개선된 계열사도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코그룹 상장사 6개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3년 306억원이었던 포스코스틸리온 영업이익은 2024년 69.61%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스틸리온 홀로 선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수강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다. 2024년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이 22.26% 감소한 반면 포스코스틸리온 매출은 4.44% 증가하기도 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년 대비 생산과 판매량이 모두 늘어났다. 특히 전방 산업 악화로 인해 포스코스틸리온의 판매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고수익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2.4%에서 2024년 3.2%로 0.8%p(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