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THE CFO 등록 CFO를 대상으로 2025년 7월 이뤄진 설문에 바탕해 작성했으며 아래와 같은 질문이 활용됐습니다.
Q 주주환원보다 연구개발, 기술투자에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Q 귀사 CEO는 주주환원보다 연구개발, 기술투자에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Q CFO로서 귀하가 인식하는 책임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기업이 창출한 잉여현금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주주환원과 투자 사이에서 자원 배분의 문제는 경영진이 직면하는 가장 핵심적 의사결정 중 하나로 꼽힌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주가치 창출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균형점을 찾는 문제다.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기술투자 또는 연구개발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써야 한다고 보는 비중이 높았다.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주주환원보다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더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처럼 기술 주도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혁신이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우선하지 않는다'는 CFO, 20% 하회 국내 주요기업 재무책임자 120명을 대상으로 THE CFO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CFO들은 '주주환원보다 연구개발, 기술투자에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선호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 28.3%(34명)가 ‘그렇다’, 13.3%(16명)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합치면 긍정 답변이 41.7%(50명)에 달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CFO는 각각 4.2%(5명), 17%(14.2%)였다. 총 18.3%(22명)다. 나머지 40%(48명)의 경우 ‘보통이다’를 선택해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보다 투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원 배분에서 투자 쪽으로 기울어진 성향은 CEO들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CFO들에게 ‘귀사 CEO는 주주환원보다 연구개발, 기술투자에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선호하는가’를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이 38.3%(46명), ‘매우 그렇다’는 20%(24명)에 달했다. 긍정 선택이 60%에 육박하는 셈이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0.8%(1명), ‘그렇지 않다’ 역시 9.2%(11명)에 불과했다. 합쳐도 부정 응답은 10%(12명)로 18.3%였던 CFO보다 적었다. ‘보통이다’는 중립 선택 역시 30.8%(37명)에 그쳐 CFO(40%)와는 상당한 차이가 났다.
CFO보다 CEO가 투자를 더 선호하는 배경에는 역할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EO는 종합적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반면 CFO의 경우 IR(투자자 관계) 업무를 직접 담당하거나 산하에 두는 케이스가 많은 만큼 주가, 또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에 더 민감하게 노출되는 자리에 있다.
실제로 CFO 대부분이 ‘기관, 소액주주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CFO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설문에서 책임 여부를 묻는 지분에 80%(96명)가 긍정했다. 구체적으로 ‘그렇다’가 40.8%(49명), ‘매우 그렇다’가 39.2%(47명)으로 거의 비등했다.
또 CEO는 업계 동향과 기술 전환에 대한 위기감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위치다. 경쟁사의 혁신 동향이나 신기술 출현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서, 연구개발과 기술투자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선호 키워드 '성장기' '서비스업' 매출 규모별로는 아직 성장기에 있는 기업에서 가장 투자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의 70%가 투자를 더 중요시했다. 매출 1조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47.4%로 전체 평균과 가장 비슷했다. 반면 1000억~1조원 사이 기업들의 경우 투자를 선호한 비율이 33.3%로 가장 낮았다.
이는 기업의 성장단계와 자본조달 여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1000억원 미만의 기업들은 도약을 위해 공격적 투자가 필요할 뿐더러 상대적으로 배당 부담이 가볍다. 또 매출 1조원을 넘을 경우 충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000억~1조원의 중견기업들은 성장과 안정성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아야 하고 자금조달 여력에도 제약이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집행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업종별로도 CFO 답변에 온도차가 있었다. 주주환원보다 투자를 선호한다고 긍정한 비율은 서비스업(IT 포함)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54.5%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 뒤론 제조업(44.8%), 금융업(43.5%) 순이었고 유통업은 33.3%로 긍정 답변이 가장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가 곧 시장 지배력으로 직결되는 IT 등 서비스산업, 반대로 상대적으로 자본집약적 투자보다는 운영 효율성과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한 유통업의 특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25 CFO 서베이는 THE CFO는 홈페이지
www.thecfo.kr에 등록된 CFO를 대상으로 2025년 7월 14일(월)부터 2025년 8월 1일(금)까지 진행했습니다. 응답자는 설문 대상 635명 중 120명으로 응답률은 18.8%입니다. 응답자 120명은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급 이상 30명(25%) △전무급 이상 21명(17.5%) △상무급 이상 43명(35.8%) △이사급 또는 그 미만 26명(21.7%)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지 작성은 조영균 산업정책연구원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